2023년이 지나가고 2024년이 다가왔다
한 해의 마지막 주말
마침 약속이 없어서 혼자 등산을 했다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산은 거의다 가봐서
이번엔 지하철로 가기 편한 검단산으로 갔다
눈이 온다는 예보는 있었는데
함박눈이 정말 펑펑 내렸다
아이젠이 없어서 조금 위험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눈이 펑펑오는 산을 오르는게 너무 재밌고 예쁠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아침 일찍 산으로 향했다
눈이 오니 오히려 더 신나서 꽤 일찍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하남검단산역에 도착했다
산에 오르기 시작할 점심쯤 눈이 진짜 펑펑 왔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설산은 너무 예뻤고
생각보다 등산 하시는 분도 많았다
혼자 있었으면 혹시나 다치거나 하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했을텐데
그래도 주변에 사람들이 꽤 있어서 안심이 됐다
아이젠이 없어도 올라갈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근데 눈때문에 장갑이 젖고 옷도 좀 젖어서
장갑을 한번 뺐다가 다시 끼면 손이 시려워서 걱정되긴 했다
혼자 산을 오르면서 에어팟도 빼고 한해를 되돌아봤다
2023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식상하지만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딱 어울리겠다
일단 6월까지는 싸피에서 계속프로젝트를 하고 도중에 취업은 하지못하고 수료했다
돌아보면 내가 코딩을 하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싸피 덕에 많이 배우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수료를 하고 나니 취업을 해야하는데
많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많이 놀기도 했지만 그래도 취업 스터디도 하며 취업을 준비했다
그러던 7월말 한 작은 기업에 합격했다
첫 직장인만큼 여러가지로
고민을 정말 많이했지만
당장 쓸 돈도 없구 배울것도 많을거같아 입사를 결정했다
8월 다시 1년만에 서울에 돌아와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다행히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업무도 과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은 회사여서 내가 작업하고싶은 방향대로 내 의견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좋은 인연으로 여자친구가 생겼다
그 뒤로는 같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정말 재밌게 놀았다
이랬더니 한 해가 지나갔다
사실 취업을 하면 스트레스가 정말 심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경제적으로도 조금 안정감이 생기고
운동과 등산을 하고 여자친구를 만나며 참 행복한 2023년 후반기를 보냈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거의 없고 행복한 한해를 보낸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참 좋은 한 해였다
이렇게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눈과 맞서싸우며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세 정상에 도착했다
검단산은 원래 한강도 보이고 해서 좋은 경치를 볼수 있다고 알고있는데
이 날은 눈이 너무 많이와서 앞이 하나도 안보였다
하지만 그 나름 너무 예뻤다
혼자 산을 올라서 옆에있는 아주머니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진짜 신기하고 웃기게도
저렇게 새가 날아와서 내 어깨에 앉아 같이 사진이 찍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산을 할때는 날이 따뜻해서 눈이 비로 변했고
많이 미끄러웠다
겨울 산행엔 아이젠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와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하산 후에는 혼자 파전을 먹고 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눈이 많이와서 사람들이 다들 신났는지
저렇게 눈사람을 많이 만들어놨다 ㅋㅋㅋㅋㅋㅋ
집 주변도 마찬가지로 귀여운 눈사람이 많았다 ㅋㅋㅋㅋㅋㅋ
1월 1일에는 집에서 떡국을 만들어 먹었다
내가 손이 큰건지 욕심이 많은건지
둘이 먹을건데 족히 3~4인분은 했는데
저걸 둘이서 다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녁까지 계속 배가 불렀따
그래서 저녁에는 좀 움직여야 할거같아 낙산공원에 갔다
우리 집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20분 안에 금방 갈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도 별로 안춥고 야경도 너무 예뻐서 좋았다
점심에 떡국을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먹어야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산책을 하고나니 또 배가 고파져서 오뎅과 닭꼬치를 먹고 집에 갔다 ㅋㅋㅋㅋㅋ
1월1일이니 봐주자며 열심히 먹었다
오늘부턴 진짜 조절할거다!! ㅋㅋㅋㅋㅋ
올해 목표는 역시 건강과 행복 그리구 돈모으기? 이다
체중감량을 좀 해야겠고 술도 좀 줄여야겠다
올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를 보내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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